등에 멍울이 잡히면 대부분 표피낭종, 지방종, 피지낭종 중 하나입니다. 겉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촉감과 내용물, 재발 양상이 다르고 치료 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. 진료실에서 구분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.
표피낭종 (이번 사례)
내용물 — 치즈 같은 흰색 각질(케라틴)
촉감 — 고무처럼 탄력 있고 중앙이 단단함 · 작은 검은 구멍이 보이기도 함
특징 — 염증이 잦고, 파열되면 냄새와 함께 심하게 붓습니다
치료 — 낭종 벽까지 적출해야 재발이 줄어듭니다
지방종
내용물 — 성숙한 지방세포 덩어리
촉감 — 말랑하고 부드러우며 손가락으로 밀면 잘 움직임 · 통증 거의 없음
특징 — 염증이 거의 없고 아주 천천히 커집니다. 등·어깨에 흔합니다
치료 — 피막을 포함해 절제. 크면 절개 범위가 넓어집니다
피지낭종
내용물 — 노란 기름 성분의 피지
촉감 — 표피낭종보다 무르고 중앙 구멍이 뚜렷하지 않음
특징 — 얼굴·두피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호발
치료 — 원칙은 같습니다. 벽을 남기면 다시 채워집니다
피부섬유종 · 섬유종
내용물 — 섬유 조직이 단단하게 뭉친 덩어리
촉감 — 매우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음
특징 — 크기가 거의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눌렀을 때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
치료 — 증상이 있으면 절제, 없으면 경과 관찰도 가능
구분의 핵심은 “촉감”과 “중앙의 구멍”입니다. 말랑하고 잘 밀리면 지방종, 탄력 있고 중앙에 점이 보이면 표피낭종, 단단하고 안 움직이면 섬유종 쪽을 의심합니다. 다만 손으로 만져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 초음파 확인이 정확합니다.
위 네 가지는 모두 양성이지만, 빠르게 커지거나 단단해지고 통증이 지속되는 멍울은 반드시 감별이 필요합니다. 자가 판단으로 짜거나 방치하지 마세요.